살롱 드 홈즈
전건우 | 몽실북스

생활밀착형 추리소설.
광선주공아파트에 사는 미리는 요즘 우울증이 도져 신경정신과에 다니고 있다. 전문의 박도진 선생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병원 갈 때가 제일 살맛 나는 것 같다. 미리는 광선수퍼 주인 할머니 전지현과 같은 아파트 경자언니, 소희와 함께 인형 눈깔 붙이기 알바를 한다. 이 4총사는 남편에게 폭행 당해 병원에 입원한 지숙을 돕기 위해 최근 아파트에서 신출귀몰하는 바바리맨 쥐방울을 잡기로 한다. 쥐방울은 바지를 내려 자기 성기를 보여주는 바바리맨인데 처음엔 밤에만 살짝 사람 없는데서 그러더니 점점 대담해져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낮에 자위행위까지 한다. 첨에 대수롭잖게 생각했던 경찰은 몇달 째 잡지 못하자 슬슬 열이 받기 시작했고, 9시 뉴스에까지 나자 1천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4총사는 쥐방울을 잡고 이 돈을 타서 지숙이도 도와주고 하고 싶은 것도 하기로 한다. 주부탐정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버버리코트까지 사 입지만, 아이 엄마이며 주부인 이들은 아침부터 낮 12시까지 밖에 시간을 내지 못한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경비원 광규를 구워삶아 CCTV도 들여다보고, 탐문조사도 하는데, 갑자기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잘린 손목이 발견된다. 

처음엔 변태남을 잡으려고 시작된 아줌마들의 탐정 활동이 나중에 큰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술술 읽혀서 하루만에 뚝딱 다 읽었다. 뚱뚱한 경자에 대한 경찰 남편의 막말, 미리의 우울증세, 싱글맘으로 부모님 도움 받으며 애 키우는 소희, 폭력 남편에게 시달리는 지숙 등 현실의 여자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공감가게 그렸다. 마지막에는 통쾌함도 있다. 다만 추리소설 좀 읽어본 사람들은 초반에 누가 범인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나도 그랬고.

×
Drag and Drop
The image will be downloaded